세계 최대 규모의 B2B 라이선싱 전시회 ‘라이선싱 엑스포 2024’ 가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비즈매칭 상담, 콘퍼런스 등이 펼쳐진 올해 행사에는 360여 개 기업, 1만 4,000여 명의 업계관계자가 참여했다. 한국공동관에 참여했던 한경원 네온크리에이션 대표가 전해온 현장 분위기를 소개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만달레이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라이선싱 엑스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라이선싱 전시회답게 전 세계 콘텐츠 IP 관련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황을 이뤘다.

해즈브로, 포켓몬스터, 닌텐도, 스핀마스터, BBC, 코카콜라에 이르기까지 세계 유수의 브랜드사가 한데 모여 영화, TV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게임, 출판, 자동차, 패션, 완구, 식음료, 예술 등을 망라해 5,000개가 넘는 IP를 선보였다.

올해 전시 주제는 ‘Brands at Play’ 였다. 삶을 지탱하는 힘이자 창의적인 브랜드 구축에 필요한 놀이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의미를 담은 듯하다.

한국공동관에는 네온크리에이션을 비롯해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 대원미디어, 럭스콘진, 로코, 브레드이발소, 셀렉트스타, 소프, 스카이워크, 쓰리프레임, CJ ENM, 아이폼,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엔픽스플러스, LG U+, 오로라월드, 테이크원컴퍼니, 토이트론, EBS, 화화 등 20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공동관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곽순영 제이크로스 대표, 김현경 케이비젼 대표, 하윤상 성업플러스 본부장 등 한국여성캐릭터협회 회원들도 행사장을 직접 찾아 IP를 소개하고 최신 글로벌 라이선싱 트렌드를 살폈다.

네온크리에이션은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디디, 투아이즈 몬스터를 해외 바이어에 소개했다.

특히 마법소녀 디디가 세계 50개국에 진출했고 피콕, 아마존 등 OTT에서도 볼 수 있어 현지 라이선시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제이크로스가 선보인 3D 입체 전사지도 많은 바이어의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2D 프린팅과 다르게 입체적으로 인쇄된 샘플을 본 브랜드사와 바이어들은 프린팅 기술과 응용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화화는 작년 행사에서 만난 미국 출판사 A.M.U(Andrews McMeel Universal)와 지속적인 논의 끝에 묘신계 도감 시리즈 출판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또 묘신계 만화책 시리즈에 대한 추가 계약도 검토키로 했다.

현장에서 여러 라이선시를 만나봤더니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제품을 보고 싶어서 미팅을 신청했다는 바이어도 있었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품질이 높으니 자신들의 IP로 고품질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를 묻는 라이선서도 꽤 있었다.

K-콘텐츠의 위상과 한국산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음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완전히 걷힌 분위기는 아니었다. 세계 경제 역시 침체 국면에서 회복한 상태가 아니라서 그런지 실제 IP를 거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기보다 시장 동향을 파악하러 온 관계자들이 더 많은 편이었다. 

결국 라이선시의 주도로 IP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출처: 아이러브캐릭터 2024년 7월호(http://ilovecharacter.com/news/newsview.php?ncode=1065591154937434)